애플와치, 정말 혁신은 없었던걸까?

애플와치, 정말 혁신은 없었던걸까?

오늘(2015.3.9) 애플와치의 발표에 따라 많은 분들이 실망스럽다는 말을 하고 있다. 기존 알려졌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점은 이미 예견되었었다. 발표 당시에도 외관이나 S/W, 완성도는 꽤 높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존 발표에서 실제 발표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애플은 무엇을 준비한걸까?

애플은 자신들이 이 기계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준비한 것들을 풀어놓았다.

첫번째, 시간의 정확도다.

애플와치의 H/W발표 때도 이미 구현이 되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팀쿡은 오늘 발표에서 시작부터 정확한 시간을 언급했다. 즉, 애플와치는 시계로서의 근본적 가치가 구현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은 스마트기기지만 그 전에 시계라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꼭 스마트 기기사용자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시계 애호가들의 컬렉션 한자리를 차지하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두번째, 헬스기능이다.

애플 와치의 헬스기능은 애플이 이 기기에 대하여 어떤 가치를 생각하고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사실 그 여성 런너가 팔에 큰 아이폰을 차고 있는 장면은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애플와치가 화면에 뿌려주는 내용들은 다른 유명 런닝용 앱 그 이상이엇다. 필자는 요즘 지와치에 런타스틱을 돌리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와치를 보고는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보여주는 심플한 UI에 끌렸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물론 호불호가 갈린다.)

이 운동측정기능은 애플와치가 앞으로 보여줄 건강관리 기능의 시작일 뿐이다. 병원과 보험이 엮고 있는 애플에 대한 기사와 어제 발표한 리서치킷을 보면 쉽게 이런 부분은 예측할 수 있다. (이걸 보고 "우리는?" 이라는 의문이 들지 않는다면 좀....)

세번째, 소통이다.

이전에 소개한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전화에 대한 대응부분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애플은 아이폰과 연결되는 모든 기기에서 통화기능을 구현하기로 한 것 같다.

네번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IoT와의 연동이다.

앞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여러가지를 더 시연했다. 즉, 진짜 오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을까.

기본적인 애플와치의 기능은 처음 발표 당시 소개했던 것과 대동소이했다. 추가된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애플페이, 우버, 호텔 키, 차고 문열기 등이다. 시연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애플이 기본적인 소셜앱들을 준비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구입 후 여러분의 소셜활동에 확실히 도움 될 거라는 이야기라 볼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제법 쓸만해 보였다.

[애플페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제약이 있겠으나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다.

조만간 시계 쪽에도 페이전쟁이 전이 될거라는 전조라고 할수 있다. MWC에서 LG의 어베인LTE가 결제기능 탑재를 선언한 마당이라 더 그렇다.

[우버] 호출은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아...써먹을 수 있었는데...하고 아쉬워 할 수 있겠지만 그럴 필요 없다. 조만간 카카오나 리모에서 택시 서비스를 애플와치용으로 내놓을 거라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호텔키]는 애플이 그동안 공을 들인 것이 제품과 앱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그동안은 헬스부분만 외부와 연계한다고 기사가 많이 났었지만 최근 호텔키가 언급되었다. 사실 그동안도 그렇게 어려운 기능은 아니었을거다. 다만 실제 제품으로 끌어 낼 수 있는 건 역시나 애플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마 애플와치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이폰의 NFC를 통해서라도 구현했을거라고 생각한다.

NFC 탑재 후 애플은 여러가지 산업과 이 기능을 연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다른 경쟁사들의 기기들이 이미 NFC를 탑재했지만 결제 외에 어디에 써야 할지 오랜시간 헤매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경쟁사들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차고 문열기]는 IoT를 보여준다. Homekit으로 구현한 한가지 예를 보여줬다. '자, 이렇게 구현할 수 있으니 업체들과 개발자들은 참여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IoT는 애플이 모든 것을 만들 수도 없고, 서드파티가 많아질수록 그 힘을 더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 부분을 극적으로 보여줬다. 분명 미리 준비한 장면이겠지만, 마치 당장 차고문을 열어주는 것처럼 표현하여 애플와치가 당신의 생활을 편안케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당신들이 만드는 기기도 이런 식으로 구현할 수 있노라하며 자랑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가장 박수가 많이 나왔던 것같다)

다섯번째 배터리다.

이 부분은 말이 많을 것같다. 애플이 그동안 이 배터리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힘들었다는 것을 이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Typical 18시간이라고 후딱 이야기하고 넘어갔다.

Typical은 Max가 아니다. 평균 정도 된다는 의미다. 애플이 그동안 말하던 배터리 시간에 대해 상당히 자신 없는 표현이 아닐까. 인터넷 하면 몇시간, 동영상보면 몇시간 이라고 이야기 하던 애플의 태도에서 왠지 한걸음 물러난 것같았다.

18시간은 시계라는 개념에서 보았을 때 결코 긴 시간은 아니다. 필자가 차고 있는 지와치 첫번째버전의 경우 아침 6시에 손목에 차고, 출근하면 밤 12시에 약 20% 미만으로 남는다. 노티가 많이 온 날 같은 경우에는 10% 미만이 될때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 충전기를 하나 더 가져다 놓았다. 배터리 양이 적어 충전은 빨리 되기 때문에 부족해 보이면 한 10~20분 정도 충전을 한다.

매일 충전해야 하는 약점은 있지만 잘 때 충전기에 붙여 놓는 습관을 들이면 크게 문제되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항상 배터리를 신경써야 한다는 건 이러나 저러나 여전히 단점이다. 한 일주일은 가야 할 것같은데..)

애플와치의 발표에 대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능이 아닌 비싼 가격에 아쉬움을 느낀다. 물론 애플이라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말이다.

발표를 보며 애플과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다음 행보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애플와치의 경쟁자들은 애플의 오늘 발표에 대해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한다. 냉철하게 자신과의 차이를 생각해 보고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 지를 생각해야 저들이 단기적으로 성장할 때 뒤쳐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이미 뒤쳐졌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빨리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애플와치의 외관만 보고 '우리랑 비슷하네.'라 생각한다면 아이폰 때처럼 다시 한번 긴장된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 스마트 라이프 원 타임 원팁, 찾아가는 히어로즈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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